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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글라디올러스의 헌칠한 키에 ...
봄춘
2006. 11. 19. 00:57
글라디올러스의 헌칠한 키에 우선 압도 되면서 고운 빛 그린 색감은 우리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가?
여름날 모시옷도 생각나고, 길가다 만나는 정녀님(원 불교 여자 수행자)
들의 잘 빗은 머리 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또 꽃이 서있는 모습. 즉 꽃 얼굴의 방향을 보면서 질서를 느낀다.
밑 부분에 명자란이나 그린 국화의 앉은 모습도 얌전하고 두어 송이 옆에서 얼굴을 내민
이시안샤쓰는 귀여운 소녀의 얼굴 같다.
이렇게 자연물은 우리에게 보드러운 감성을 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에 매번
감사 하다.
만약 작가에게 그런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원천적인 생명을 잃고 작업을
하는 것과 같다.
소재 : 글라디올러스, 명자란, 국화, 이시안샤쓰.
화기 : 백자 사각
출처 : 꽃사랑
글쓴이 : 플로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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