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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기자, 불로장수의 명약일까?

봄춘 2008. 12. 13. 00:57

구기자, 불로장수 명약일까?


자연 생태계 이상 현상은 인류에 경고장
[야생화 따라잡기 24] 구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징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다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연 생태계의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제철이 아닌데도 벚꽃이 피어나고, 열매가 익어가는 구기자. 한쪽에 꽃이 피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이상 현상들을 수시로 경고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는 듯합니다.

 

때아닌 가을에 핀 벚꽃. 자연의 이상 현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구기자 꽃은 여름에 피는데 늦둥이다!”

 

지난 토요일 여수 풀꽃사랑 회원들과 여수시 율촌면 황새봉의 풀꽃 유람에 나섰습니다. 빨간 작은 고추잠자리와 억새가 가을 들판을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그 틈에 구기자 열매가 익고 있습니다. 열매를 시샘하듯 꽃마저 피어 자태를 자랑합니다.

 

“어, 구기자 꽃이 피었네? 꽃은 여름에 피는데 늦둥이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나무들이 때를 잊었다. 열매와 꽃이 같이 피나니….”

 

최상모 선생님 구기자를 보더니 한 마디 던집니다. 그나저나 구기자 꽃은 처음 봅니다. 연 노랑 꽃 수술과 어우러진 보라색 꽃들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구기자는 “가시가 헛개나무(구:枸)와 비슷하고 줄기는 버드나무(기:杞)와 비슷하여 두 글자를 합쳐서 枸杞(구기)라 불렀다.”합니다.

 

구기자 꽃.

전남 여수시 율촌면 황새봉. 황새 모형이라 황새봉으로 이름지었다 합니다.

구기자 열매.

 

진시황이 찾아 나선 불로초가 ‘구기자’라는 설

 

구기자에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스며 있습니다.

 

“높은 관리가 민정을 살피던 중, 나이 어린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 이빨이 다 빠지고 흰 수염이 난 노인을 쫓아다니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소녀에게 호통을 치니 소녀는 자기가 300살이요, 그 노인은 자신의 증손자라 하였다.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소녀는 ‘구기자를 먹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관리가 구기자를 먹어보니 효험이 있었다.”

 

풀꽃 사랑 여수 회원들.

여자만의 해넘이.

 

이 외에도 구기자는 “중국 궁중비법으로 전해지는 불로장수의 처방에는 구기자가 모두 들어가니 진시황이 찾아 나선 불로초가 구기자라는 설(說)이 있다.”합니다. 구기자는 효험도 있고, 꽃과 열매가 예뻐 마당에 심어 두고 봐도 좋을 나무인 듯합니다.

 

이렇게 좋은 구기자나무가 꽃과 열매를 같이 피워 아름다움 색깔을 자랑하면서도 한쪽으론 인류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경보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알콩달콩 섬 이야기
글쓴이 : 임현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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