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도 연분이라는 것이 있듯이 꽃에도 천생연분이 있다.
질그릇과 으름넝쿨과 주홍나리는 아주 잘 어울리는 천생 연분이다.“
어릴 적 꽃을 배우러 선생님을 찾아 갔을 때 나의 선생님이 일어주신 말씀이다.
여름날 으름넝쿨의 시원함과 주홍나리가 질 그릇에 받쳐진 모습은 아주 토속적이며,
질 그릇에 담긴 맑은 물을 보면서 우리는 한숨 쉬어 갈 수 있는 휴식을 느낄 수 있다.
긴 호흡을 하고 마음을 한번 쉬어보면 배꼽 밑에서 뜨거운 기운을 느끼는데 그것은
더위가 아니고 환희에 가까운 기쁨이다.
소재 :으름덩쿨, 나리
화기 : 질 그릇
출처 : 꽃사랑
글쓴이 : 플로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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