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드로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형태이며, 그 중 드로잉을 접하는 일반 플로리스트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화기를 쓰러뜨리지 않는 것이다. 그림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이 어떻게든 꽃그림은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전체적인 형태를 쓰러뜨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처음 그림을 접해보는 사람이 꽃 하나 그리기도 어려운데 전체 형태까지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는 긴 화기가 있는 형태의 연습이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짧은 화기의 연습은 기울였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크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설픈 그림실력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드로잉 하고자 하는 화기를 긴 형태로 고른다면 본인이 어떻게 기울여 졌는지가 짧은 화기에 비해 훨씬 눈에 잘 들어오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자신의 그림만을 계속 바라보면 이것이 어디가 잘못 ?榮쩝嗤? 잘 느끼지 못할 수가 있다. 잠깐의 휴식 뒤에 다시 자신의 그림을 볼 때는 한발 물러나서 떨어져보면 아마도 기울어진 형태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자신의 그림을 거꾸로 들어보는 것인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면 한쪽으로 기운 것이다.
이렇듯 자신의 그림을 기울어지지 않도록 그려내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형태를 볼 때만큼은 자신의 그림을 남의 그림 보듯 객관적으로도 판단해줘야 한다.
이때 또 하나의 주의할 점은 긴 화기에 일관된 직선형식의 뎃셍 명함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화기가 길수록 화기에 들어가는 명함은 뎃셍선이 아닌 간략하고 시원스레 들어가는 드로잉선이 명함으로 표현 되야 한다.
또 하나의 쓰러지지 않는 방법중하나는 꽃의 전체비중을 바라보고 그리는 연습이다. 전체비중을 하나로 보고 그려내는 연습은 매우 기초적인 듯 하지만 사실은 그 기초가 주를 이룬다. 처음에 형태를 그릴 때 일정부분을 보려는 연습보다는 전체적인 커다란 형태를 보고 큰 테두리를 그림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정확한 선이 아닌 틀에 억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선으로 표현하여 그린다. 될 수 있는 대로 그리는 시간은 짧은 것이 좋다. 빠르게 스케치 하는 법은 틈틈이 익혀나간다.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손에 익으면 훨씬 편하고 재미있다.
플라워드로잉을 하려다보면 꽃을 반드시 똑같이 그려야 한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꽃을 그리려면 먼저 자신이 그리고자하는 꽃을 느껴야 한다. 그래서 꽃의 성격과 느낌 에 대한 표현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꽃과 똑같지 않아도 그 꽃에 대한 느낌이 살았다고 한다면 좋은 드로잉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플라워드로잉은 플로리스트의 모든 감성과 아이디어를 열어줄 수 있는 분야이고 분명 또 다른 자신과 미래를 발견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본인은 앞으로도 플라워드로잉 칼럼을 통해 꽃 하나 그리는 방법을 얘기하기 전 왜 우리가 꽃을 그려야하는 이유를 되짚고 싶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