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기〉 일반적으로 소재를 다룰 때는 주로 가위를 사용한다. 아주 굵고 딱딱한 소재는 톱도 사용할 수 있다. 딱딱한 나뭇가지는 끝을 뾰족하게 사선으로 자른다. 그래도 굵으면 그 끝을 반으로 쪼개어 꽂는다. 풀잎이나 꽃과 같이 줄기가 연한 대는 줄기와 수직이 되게 자르는 것이 꽂기 쉽고 고정이 잘 된다.
〈다듬기〉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작품의 구도에 필요한 선, 잎 등만 남겨 놓고 필요없는 가지, 잎은 정리한다.
〈구부리기〉 소재 중에는 구부러지는 가지와 딱딱하여 잘 꺾이는 가지가 있다. 선의 표현에서 자연스러운 선의 묘사, 인위적이기는 하나 곡선이 필요할 때 많이 한다. 구부릴 때는 양팔을 몸에 붙이고 가지를 쥐고 있는 두 손을 간격이 없이 붙여서 조금씩 쥐고 옆으로 물려가며 은근히 힘을 주면서 원하는 곡선으로 만들어 간다. 팔이 몸에 붙어 있지 않거나 두 손의 간격이 뜨면 힘이 갑자기 주어져 꺾이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물올리기〉 장기간 수분 섭취를 못한 재료에는 각 소재의 특성에 맞추어 물올림을 해주어서 빨리 싱싱한 본래의 모습을 만들어 주어야 생명이 오래간다.
물올리는 방법은 ① 나뭇가지 물올리기:물속 자르기를 한다. 줄기를 쪼개거나 자근자근 두드려서 흡수면을 넓게 하여 흡수공을 자극시켜 흡수력을 활발히 한다.
② 꽃의 물올리기 ㉠ 물속자르기:꽃을 자를 때 물속에 넣은 채 줄기를 자른다. 공기 중에서 자르면 흡수공으로 공기가 들어가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축 늘어진 꽃도 물속자르기를 하여 1~2시간 물에 담가두면 싱싱한 모양이 된다. 물올리는 방법 중에서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 가열하는 법:줄기에 열을 가함으로써 줄기의 수분을 팽창시켜 공기를 몰아내고 수분을 흡수한다. 또 자른 부위의 부패를 막으므로 항상 수분을 잘 흡수한다. 이때 열을 가하는 부분 외의 줄기나 꽃은 젖은 종이나 헝겊으로 싸서 열을 피하여야 한다.
㉢ 약품을 사용하는 법:많이 쓰는 약품은 염산·식염·술·식초·알코올·박하류 등이다. 꽃이나 식물의 성질에 따라서 사용해야 한다.
세우기[固定法]:자르고, 다듬고, 정리하고 물을 올린 다음에는 그릇에 고정시켜 작품을 구성한다.
① 수반꽃꽂이:침봉을 사용하여 소재를 꽃는다. 자른 나뭇가지는 침봉에 수직으로 꽂은 다음 세우려는 방향에 각도를 맞추어 꽂는다. 나뭇가지는 자른 면을 위로, 나무껍질이 침봉에 닿도록 해야 쓰러지지 않는다. 가느다란 꽃이나, 줄기는 보조가지를 옆에 대어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② 병꽃꽂이:병에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칸을 만든다. 또, 엉성한 철망은 둥글려 넣기도 한다. 가지에 각도를 주어서 비스듬히 고정시킨다.
③ 오아시스 사용법:스펀지 비슷한 재료로 꽃이나 나뭇가지가 잘 꽂힌다. 병에 사용할 때는 병의 윗부분보다 올라와야 꽃을 입체적으로 꽂을 수 있다. 뒷처리로서 오아시스를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야 한다.
〈작품 보존법〉 ① 물 갈아주기:물을 자주 갈아 준다. 물을 갈 수 없는 경우는 찬물이나 얼음을 자주 넣어 주어야 한다.
② 자리 잡아주기:햇볕과 바람은 피하고 열이 있는 곳(스토브 옆)은 피하도록 한다.
③ 가지 잘라주기:꽃의 상태가 좋지 않은 때는 뽑아서 줄기 맨 밑은 1∼2cm 물속자르기를 하고 다시 꽂는다. 물에 닿은 부분의 부패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④ 물뿜어 주기:꽃이나 잎에 분무기로 물을 뿜어 건조함을 막아 준다.